테무진 to the 칸 by 홍대선

오랜만에 읽은 가슴뛰는 이야기다. 추후 징기즈칸이 되어 역사에 남는 보르지긴 테무진이 몽골을 통일할때까지의 일대기를 '이야기'의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이다. 테무진이 엄청난 고생을 이겨내고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초원을 통일하는 대업을 이루기까지 어떠한 방식으로 성장해 왔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왔는지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전하고 있다.

테무진은 훌륭한 리더였다. 엄청난 카리스마나 남들을 압도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에 생겨난 리더십이 아니라, 타인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스스로를 변화시킬줄 아는 태도에서 나온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고된 인생에서 나온 겸손한 현실주의는 그의 매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시대와 지역을 뛰어 넘는 '능력과 충성심에 기반한 평등주의'라는 강력한 지배철학을 가지게 해 주었다. 

테무진이 수 차례의 결정적인 실패를 하고서도 오히려 그 과정에서 쌓은 신뢰와 매력적인 통치 이념의 힘으로 몇 번이고 재기에 성공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함께 용기를 준다. 당시의 불안정하고 호전적인 몽골초원에서 테무진은 오랫동안 약자의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 우연히 벗어난 후 매우 빠르게 성장한다. 바로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테무진은 혈연이나 민족, 종교, 성별 같은 추상적이고 비이성적인 관념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배신 당하고 배신한 경험, 패배의 경험과 성공의 경험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관용적이고 공정한 체제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다. 편견 없이 바라보고, 능력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공정히 평가하고 그에 따라 인재의 활용과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대로 테무진은 스스로에게 복속한 부족에 대해서는 고스란히 자신의 편으로 받아들였다. 과거 몽골 초원에서는 패자는 전원 학살 또는 노예화의 대상이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더욱 공정하고, 더욱 인간적인 제도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지, 우리는 테무진의 성공신화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힌다는 것이다. 그리고 테무진이라는 인물, 그의 사람됨과 성격이 매우 생생하고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정말 좋았다. 무려 800년전의 사람이지만 마치 내가 아는 사람인것처럼 테무진에게 몰입하고 그에게 공감해 볼 수 있었다. 훌륭한 리더가 어떻게 개인과 조직,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지를 즐겁고 감동적으로 전달해 주는 훌륭한 책이었다. 최근에는 훌륭한 인물에 대한 책에 많이 끌린다. 인생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사는 법을 배우기엔 인물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by 빛에대하여 | 2018/06/16 09:25 | 기억에 남은 책 | 트랙백 | 덧글(0)

지금도 꿈을 꾼다 태양의 열정으로 by 홍갑표


가족과 함께 방문한 고양시의 중남미문화원에서, 저자 홍갑표씨를 만나 구입하게 된 책이다. 중남미문화원은 전체적인 조경, 조각의 배치, 건물의 배치는 물론 화장실의 타일 하나, 정원 안의 쓰레기통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세심하게 관리되고 꾸며진 멋진 공간이었다. 그 안에 가득찬 아름다운 중남미의 문화재와 미술작품 또한 매우 인상깊은 것들이 많았다. 이러한 공간을 한 개인이 꾸며냈다는 것이 정말 믿어지지 않았고, 나 또한 언젠가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존경어린 부러움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공간을 창조해 낸 분을 직접 만나게 되다니, 정말 운이 좋았다. 중남미문화원의 주요 시설 중 하나인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주변을 서성이고 있던 중, 홍갑표 선생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반갑게 말을 걸어 주셔서 처음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선생님께서 쓰신 책을 읽어 보라고 하시길래,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 자리에서 책을 구입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이 분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에너지가 전해졌고, 중남미문화원의 매력에 깊이 빠진 터라, 이 공간을 창조해 낸 사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 홍갑표 선생님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고, 어떻게 하여 이 중남미문화원을 창조하게 되었는지를 열정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보통이 아닌 생존력과 수완, 그리고 돈의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에는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께서 가지신 특출한 재능은 어떤 물건이나 사건의 진정한 '가치 (Value)'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에 있지 않은가 싶었다. 이 재능은 골동품과 미술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형태로 나타났지만, 나는 선생님이 사업을 일으킬 때나 부동산을 알아 볼 때도 그 재능이 제대로 활용된 것 같아 무척 재미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선생님께서 이렇게 멋진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은 역시 '꿈'을 품을 줄 알고, 그 '꿈'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았던 것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Steve Jobs도 그렇지만, 꿈과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데 정말 특별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꿈을 꾸고, 그걸 놀라운 추진력으로 실현해 낸다. 정말이지 놀라울 뿐이다. 나에게는 아직 그런 힘은 없지만, 나도 이에 대해서는할 말이 조금 있다. 그건 내 작은 경험에 비추어 보더라도,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지고, 그걸 강렬하게 희망하고 사랑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최초에 가졌던 그 강렬한 꿈이 더이상 처음의 형태로서 남아있지 않을 때, 그렇지만 결코 잊혀지는 법 없이 계속 꾸준히 마음 한 켠에 강렬한 열망으로 남아 있은지 매우 오래 되었을 때, 거짓말처럼 꿈은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나는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비결로서 '꿈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얼마나 효과가 좋은 방법인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나는 지금 내 꿈이 뭐였는지를 되돌이켜 보았다. 나에게 꿈이 있는가? 나는 '사랑'이란걸 꿈을 통해 배웠다. 내가 가슴에 품었고 그리고 결국에 이루어 냈던 꿈이 하나 있는데, 나는 그 꿈에 완전히 미쳐있었다. 그 꿈이 나의 일상 생활과 의식을 완전히 지배했었다. 아마 이것이 바로 '사랑'일거라고, 나는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나는 그렇게 강렬한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 꿈과 욕망은 다르다. 꿈은 욕망을 포기해서라도 이루고자 하는 무언가이다. 그리고 그 꿈은 분명히 욕망보다 훨씬 강렬하고, 심지어 욕망마저 꿈에 종속되기도 한다. 

홍갑표 선생님은 분명 남들보다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태어나신 분이리라. 그러나 선생님은 이러한 장점을 '중남미문화원'이라는 형태의 꿈을 통해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승화시켜 내셨다. 그리고 여전히 더 큰 꿈을 꾸고, 더 아름다운 것을 해내려고 하신다. 인생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불행한 것이거나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스스로의 인생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도 난 종종 중남미 문화원에 놀러가려고 한다. 일이 바쁘고 상황이 힘들어서 그리 자주는 가지 못하더라도, 꿈을 찾기 위해, 또 찾아 낸 꿈을 지켜내고 힘을 얻기 위해 생각 날 때마다 찾아 가려고 한다. 이러한 소중한 공간이 우리나라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정말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고,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세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by 빛에대하여 | 2018/06/10 16:57 | 기억에 남은 책 | 트랙백 | 덧글(0)

봄 그림자



(Georges-Pierre Seurat,The Seine and la Grande Jatte - Springtime, 1888)

<봄 그림자>


초여름이 곧 다가오는데
아직도 긴팔을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

속절없이 도로 위를 가득 채운 자동차들 속에서
조용히 오후를 나지막한 금빛으로 물들이는 해를 바라보는
불안한 출발

봄은 옅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산을 짙은 녹색으로 물들이는데

달력의 날짜에 놀라
작년 같은 날을 기억해 보는 불편한 오후

화를 내고 소리를 높이다가
다시 힘이 빠지면

조용히 내려놓는다
봄이 지나가는 길을 내가 바꿀 수 없기에

(2018.5.20)

by 빛에대하여 | 2018/05/20 07:30 | 일상의 기록 | 트랙백 | 덧글(0)

クイズで身につく会社の数字 (숫자1도 모르는 당신이 마케팅천재가 되는 법) by 田中靖浩 (다나카 야스히로)

이 책이 이렇게 잘 팔릴지 몰랐다. '회계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까'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리라. 회계에 대한 책이지만, 회계처리에 대한 복잡하고 세세한 내용이나 재무제표 작성법에 대한 지루한 설명에 중심을 두지 않고 회계 정보의 활용이 얼마나 유용할 수 있는지를 전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회계 정보의 활용이 중요한 것은 숫자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조작이 매우 힘들다는 점에 있다. 조작된 숫자는 반드시 어딘가에 흔적을 남겨두게 된다. 그러나 회계정보가 제공하는 정보를 보면서 이것을 유효하게 활용하고, 혹시 조작되었을 경우 조작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회계만을 알아서는 불가능하다. 더 넓은 안목에서 회사와 사업을 이해하는 전략적 / 영업적 마인드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행동경제학에 대한 관심은 회사의 숫자를 이용하는데 있어 매우 유용한 힌트를 제공해 준다. 또한 이 책의 저자가 즐겨 인용하고 있는 동양의 전략 고전 '손자병법' 또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전달해 준다.

숫자를 보면서 숫자에만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 오히려 숫자는 우리가 편견이나 무관심으로 놓치고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전달해 준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사실을 정말 알기 쉽고 흥미로운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원서에서는 이와 함께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의 리스트까지 전달해 주고 있으나, 번역 과정에서 이 리스트가 빠진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저자가 중요시 하는 관점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복습하고, 추가적으로 넓혀 나갈 수 있는 독서 리스트인데 관심있는 사람은 참고 해 주기 바란다.

- 독서리스트의 발췌 번역 -

<행동경제학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

초심자에게는 꽤 허들이 높은 행동경제학이지만, 그 중에서 세 권을 골라 보았습니다. 상급, 초급, 중급에 해당하는 세 권입니다. 본서의 퀴즈 중 몇 개는 이 세 권에서 힌트를 얻어 작성되었습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 」
저자 대니얼 카너먼, 역자 이진원, 김영사
원제: Thinking, fast and slow

행동경제학의 아버지 카너먼 박사가 쓴 책입니다. 책의 내용이 매우 알차서 초심자에게 있어서는 지나치게 충분할 정도로 상급자용 책입니다. 다른 책으로 행동경제학의 대략적 내용을 파악한 후 읽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스즈키 도시후미의 실천! 행동경제학」
저자 스즈키 도시후미, 국내 미번역
원제: 鈴木敏文の実践!行動経済学

본서를 읽고 행동경제학을 공부해 보겠다고 생각한 초심자에게는 먼저 이 책을 추천합니다. 세븐일레븐과 이토요카도가 행동경제학을 어떻게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는지를 CEO 자신이 명쾌하게 밝히고 있으므로 현장에 가까운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불합리한 지구인 」
저자 하워드 댄포드, 역자 김윤경, 비즈니스북스
원제 不合理な地球人

행동경제학을 배울 수 있는 중급 수준의 책입니다. 책에 서술된 내용은 꽤 어려운 내용이지만, 우주인 존스가 지구인에 대해서 말한다고 하는 TV광고의 설정을 방불케 하는 구성으로 비교적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관리회계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

관리회계에 대해서는 회계 관련 교과서보다 ‘경영자가 쓴 회계 관련 책’ 또는 ‘숫자가 나오는 경영서’를 우선 읽으시는 것이 알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다음의 두 권을 골라보았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회계경영」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역자 김욱송, 다산북스
원제 稲盛和夫の実学―経営と会計

이제는 롱셀러를 넘어서서 고전이라고 불러도 좋을 책입니다. ‘회계를 모르고서 경영을 알 수 있는가!’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최초 발행 이후 15년이 넘었어도 결코 오래되는 법이 없습니다. ‘경영자가 쓴 회계서’ 중에서는 단연 틀림없이 넘버원 격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CEO 켄지」
저자 사에구사 다다시, 역자 황미숙, 지식공간
원제 經營パワ-の危機

2014년 현재 미스미그룹 본사 회장이 쓴 롱셀러 입니다. 스토리 형식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읽게 되는 책입니다. 숫자를 활용하여 어떻게 경영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을 재생시켜 나가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산서・경영분석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

결산서와 경영분석에 대해서는 수많은 입문서가 서점에 넘쳐나고 있어 초심자이신 분은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몰라 헤매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서의 첫 부분에서도 쓴 바와 같이 결산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읽고, 활용하는’ 시점에서 쓰여진 책을 2권 소개하겠습니다.

「실학입문 – 경영이 보이는 회계 (제4판)」
저자 다나카 야스히로, 국내 미번역
원제: 実学入門 経営がみえる会計

어디의 누군가가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역시 10년이상 팔리고 있는 롱셀러 입니다. 결산서의 구조를 ‘투자와 수익률’이라는 관점으로 해부한 한 권입니다. 좋은 평판도 많고, 좋은 입문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컨설턴트는 결산서의 어느 곳을 보고 있는가」
저자 야스모토 타카하루, 국내 미번역
원제: コンサルタントは決算書のどこを見ているのか

저자는 유니클로와 아스쿨의 사외감사역으로서 현장을 지켜봐 온 경영컨설턴트 입니다. 본서에서 다룬 결산서와 ROA의 지식을 더욱 전문적으로 깊이 파고 드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되는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드리는 책입니다.

<손자병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

손자병법에 대해서는 수많은 책이 간행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기본을 잘 잡아주는 책 1권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1권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손자병법」
저자 모리야 히로시, 국내미번역
원제: 孫子の兵法

손자 병법을 한 줄 한 줄 완전히 번역해 낸 책입니다. 최초 간행 이후 30년에 걸쳐 읽혀지고 있는 롱셀러입니다. 우선 원문을 확인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최고의 전략교과서, 손자」
저자 모리야 아쓰시, 국내미번역
원제: 最高の戦略教科書 孫子

400페이지의 두꺼운 볼륨에 불구하고, 막상 읽어 보면 전혀 두껍다고 느낌을 주지 않는 한 권입니다. 손자의 명언과 현재를 이어 내는 기술에 대해서는 천하일품인 저자의 해설을 읽으면서 ‘고전은 이렇게 읽는 것이로구나!’ 하는 깨달음도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인 책입니다.

by 빛에대하여 | 2018/04/28 12:31 | 기억에 남은 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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